"모든 기기에 스며든 AI"…SF영화 같은 세상 열린다

입력 2024-01-07 18:29   수정 2024-01-08 01:12


“소포는 문 앞에 놓고 가세요.” 집주인이 하는 말이 아니다. 목소리의 주인공은 ‘똑똑한 현관’. 초인종 누른 사람의 옷차림과 들고 있는 물건으로 직업을 유추한 뒤 건넨 말이다. 인공지능(AI)이 적용된 CCTV는 주변에 범죄가 일어나면 ‘알아서’ 카메라를 돌려 현장 증거를 잡고 경찰에 신고도 한다.

9일(현지시간)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·가전 전시회 ‘CES 2024’에 데뷔하는 기술이다. 전 세계 150개국, 4000여 개 기업이 내놓을 미래 기술에는 공통된 메시지가 담겨 있다. 인터넷 연결 없이 각각의 전자기기에 내장된 칩으로 AI를 구동하는 ‘온디바이스 AI’ 시대가 올해부터 본격화한다는 것이다.

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(CTA)는 올해 슬로건으로 ‘올 투게더, 올 온(All Together, All On)’을 내걸었다. ‘언제 어디에서나 만나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. 온디바이스 AI가 CES 2024의 키워드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. 기기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지난해 지구촌을 강타한 ‘생성형 AI’의 뒤를 이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.

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‘모두를 위한 AI’ ‘스마트 라이프 솔루션’을 주제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최첨단 가전을 선보인다. 구글,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인텔, 퀄컴 등 반도체기업도 ‘온디바이스 AI 시대의 기술’을 화두로 내걸었다.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·전장(전자장치) 기업도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과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을 자랑할 계획이다.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“AI 기술이 모빌리티, 인프라,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”고 말했다.

라스베이거스=황정수/김익환 기자 hj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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